[동아일보 칼럼] 회전근개 파열은 다 수술? MRI만 보고 결정 말아야 (제애정형외과 서희수 원장 기고)
[동아일보 칼럼] 회전근개 파열은 다 수술? MRI만 보고 결정 말아야 (제애정형외과 서희수 원장 기고)
주목해야 할 4가지 위험신호
60세 이상 무증상 절반 이상 ‘파열’
손상 크기-통증 지속 등 종합 판단
팔 못 들거나 통증 심하면 병원행
미세자극술 등 비수술도 고려할 만
회전근개 파열 진단을 받으면 수술부터 떠올리기 쉽지만 단순 영상 검사 결과만으로 섣불리 수술을 결정해서는 안 된다. 파열의 크기뿐만 아니라 환자의 근력 상태, 외상 여부, 통증의 지속 기간 등을 다각도로 평가해 비수술적 치료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만 팔을 들기조차 어려운 근력 약화 등 결코 방치해선 안 될 4가지 위험 신호가 나타난다면 지체 없이 전문의를 찾아 맞춤형 치료에 나서야 한다.
어깨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회전근개 파열’ 진단을 받은 환자들의 최대 고민은 수술 여부다. 파열이라는 단어가 주는 중압감 때문에 지레 겁을 먹는 경우가 많지만 의료계에서는 파열이 발견됐다고 해서 무조건 수술대에 올라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무증상 환자도 절반 이상 ‘파열’… 단순 영상만으로 수술 판단 안 돼”
실제로 무증상 60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의 절반이 넘는 54%에서 회전근개 파열이 발견됐다. 이는 영상 검사상 파열의 존재 자체보다 환자의 현재 상태에 맞춘 치료 전략이 더 중요함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20년간 어깨 회전근개 파열을 비롯해 관절·척추 질환을 10만 건 이상 진료해 온 제애정형외과 서희수 대표원장은 “MRI 검사에서 파열이 관찰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섣불리 수술을 결정해서는 안 된다”며 “파열의 크기뿐만 아니라 환자의 근력 상태, 외상 여부, 통증의 지속 기간 등을 다각도로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치는 금물… 치료 서둘러야 하는 ‘4가지 위험신호’
다만 정형외과 전문의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치료를 결코 미뤄서는 안 되는 4가지 기준’이 있다.
- 통증을 넘어 스스로 팔을 들기 어렵거나 팔이 툭 떨어지는 등 근력 약화가 동반될 때
- 넘어짐이나 무거운 물건을 드는 등 급성 외상 이후 통증이 악화됐을 때
- 이전 검사 대비 파열 크기가 빠르게 증가하거나 대형 파열일 때
- 통증 및 어깨 기능 저하가 6주 이상 장기화될 때 등이다.
이 기준에 부합한다면 지체 없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적극적인 치료에 나서야 한다.
증상 따라 비수술 우선 고려… “풍부한 임상 경험 갖춘 전문의 찾아야”
수술 적응증이 뚜렷하지 않은 상태라면 비수술적 치료를 우선적으로 고려해 볼 수 있다. 의료 현장에서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초음파 유도하에 조직 회복을 돕는 ‘미세자극술’, 손상 부위에 콜라겐을 직접 보충하는 ‘주입술’, 유착된 어깨 관절을 풀어 가동 범위를 회복시키는 ‘핌스(PIMS)시술’ 등이 제한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서희수 제애정형외과 원장은 “동일한 회전근개 파열 환자라도 증상과 진행 정도에 따라 적합한 치료법은 완전히 달라진다”며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맞춤형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어깨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라고 조언했다.
[동아일보 칼럼 기고 : 제애정형외과 서희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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